10월의 우리술대향연, <제 9회 향음예찬>이 열리는 군위군은 경상북도 내륙 중앙에 위치한 곳으로 군사 “군軍”, 위엄 “위威” 자를 이름으로 하는 오랜 역사의 고장입니다. 군위에 오시면 낙동강의 제 1수인 위천渭川의 물줄기를 따라 삼국유사가 찬술된 인각사와 고인돌 등 선사유적을 만날 수 있고, 김수환 추기경님의 생가도 방문할 수 있습니다. 지역특산물로는 자두와 복숭아, 대추와 감이 맛있습니다. 오랜 역사를 지닌 고장이지만, 군위는 지금 전국에서 인구소멸위험 1, 2순위를 다투는 초고령 농촌사회입니다. 이곳에서 <우리술문화원 향음>은 지난 2020년부터 우리나라 재래종 토종벼를 심는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벼는 일제강점기에 박멸되다시피 한 벼로 국립농업과학원에 1500여 품종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복원된 볍씨를 처음 나눠준 분은 경기도의 이근이 농부입니다. 향음이 재래종 토종볍씨 복원에 힘쓰는 까닭은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취지에 더하여 우리술맛의 다양화를 통해 국제경쟁력을 높이려는데 있습니다. 2020년 5월, 200평 규모에 첫 파종한 볍씨는 ‘평양’과 ‘북흑조’, ‘흑갱(함경도)’ 등 20여 종이고 이 가운데 활착한 볍씨는 7종입니다. 이 7종을 2021년에 다시 파종하여, 수확한 것을 2022년에 600평으로 면적을 늘려 파종하였으나, 2개 종은 가뭄에 스러졌고, 지금은 북한의 ‘평양’, ‘북흑조’, ‘흑갱’, 그리고 남한의 ‘육월도’와 ‘노인도’ 5개 품종만 자라고 있습니다. '20년과 '21년은 군위지역에 냉해가 있었던 해이고, '22년은 극심한 가뭄을 기록한 해였습니다. 전체 600평 가운데 건강하게 크고 있는 면적은 현재 200여 평에 불과하지만, 3년간의 급격한 기후변화를 딛고 자라난 벼가 내년에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가 큽니다. 벼 재배방법은 논이 아닌 밭에 직파[육도작]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술문화원은 2023년 3월 1일, 원 설립 10년차를 맞이하여 재래종 토종볍씨봉투 나눔, 일명, ‘나랏쌀·나랏쌀술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향후 30년을 목표로 전국의 농민과 함께하는 이 프로젝트는 과학적인 데이터 수집을 통해 한국경제에 기여하려는 우리 원의 또 다른 노력입니다. 올해 향음예찬이 더욱 뜻 깊은 축제가 될 수 있게 많은 참가를 부탁드립니다. 2022년 9월 1일, 우리술문화원장 이화선 ※10월 15일 (토) 축제현장: 경북 군위군 군위읍 장대길 76 일원 전화 010-4812-9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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